필리핀의 성장 도시로 꼽히는 불라칸주 대표단이 전북도를 방문해 지방정부간 교류 협력을 타진하는 등 본격적인 공공외교의 초석이 마련됐다.

전북도에 따르면 28일 필리핀 불라칸주 다니엘 페르난도 주지사 등 대표단은 전라북도를 방문, 김관영 전북지사를 예방하고 지역 간 교류 가능 분야를 비롯해 소속 기초단체 간 계절근로자 도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.

이번 만남은 페르난도 주지사가 지난해 12월 전북도와의 교류협약 체결 등 적극적으로 제안한 뒤 대표단 공식 방문으로 이어졌다는게 전북도의 설명이다.

불라칸주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인구 약 370만명의 도시이며 오는 2027년 필리핀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있는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인 데다 전북도와 마찬가지로 문화·역사 및 농업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.

이날 양 단체장들은 농업 기술, 문화 교류 등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 논의를 벌였다. 또한 불라칸주 기초단체와 전북 도내 기초단체간 계절근로자 필요시 업무협약(MOU)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.

김관영 전북지사는, “전북은 무한한 가능성의 땅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·수소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”며, “블라칸주 역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알고 있다. 양 광역지방정부간 활발하고 다양한 교류협력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

또 김 지사는, “전북은 농업의 강점을 살려 농생명바이오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”며 “계절근로자 도입 등 기초단체 교류를 적극적으로 검토·지원하겠다”고 밝혔다.

한편 전북도는 올해 2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장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경제 영토를 크게 확장한 바 있으며, 이번 만남을 통해 필리핀과의 교류 초석을 다지면서 앞으로 아세안 지역 국제교류 영토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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